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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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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 09:14
물망초.. forget-me-not... 날 잊지 말아요.... 이런 꽃말과 또 이 가곡이 없었다면... 화려하지도 않은 이 꽃은 사람들에게 그리 사랑을 받진 못했을 거다..
옛날.. 다뉴브 강변.. 어느곳에.. 서로 사랑하는.. 그래서 죽고 못 사는.. dos amantes 가 있었단다... 어느날.. 강가를 둘이 팔장을 끼고 걷는데 앙증맞고 예쁘게 핀 꽃들이 보이더라지.. "내가 저 꽃을 꺾어오께.. 우리 결혼하거든.. 너카 나카 살.. 우리 집 뜰에다 심자.." "자갸.. 조심해... 미끄러지믄 어떻걸라구~~".. "괜춘.. 염려 말아용~~.." 그러면서 사내는 강가로 내려갔다... 꽃을 꺾어 한 다발 손에 드는 순간..... 아뿔사.. 발로 짚고 있는 강가의 진흙이 무너져 내리더란다... 사내는 그만..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급류에 휘말리더란 거지.. 처녀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할 말을 잊고.. "자갸~".. "자갸~" 만 부르고... 순간 사내는.. 손에 들고 있던 꽃을 처녀에게 던지며..... "날 잊지 말아요~~..." ... 이렇게 소리치며 급류에 떠내려가 안 보이더란단다... 처녀는 사는 동안 이꽃을 쳐다보며.. "잊지 않고" 그 사내를 사랑하며 살았단다.. 나중에 이들도 또.. 영혼끼리 다시 만났겠지................
이게 이 꽃의 전설이다... 물망초.. 날 잊지 말아요.. forget me not............ 날 잊지 마쎄용~~~ 나도 못 잊어용~~~ 사랑해용~~~ 이 곡은 많이 듣는 곡이다.. "날 잊지 말아요"란 이 곡.. "Non ti scordar di me"는.. 이탈리아 가곡이다. "돌아와요 쏘렌토로"를 작곡한 "에르네스토 디 쿠르티스"의 작곡이라고 한다.. 나는 Sorrento 에 갔을 때.. 일부로 "임페리얼 호텔 트라몬타노"로 갔다... E. De Curtis가 "돌와와요 쏘렌토"를 그 호텔 테라스에서 작곡했다고 들어서다.. 나는 그 테라스에 앉아.. "날 잊지 말아요"란 곡을 응얼거려 보았다.. 이런 저런 여러가지 상념에 잠기며........ 아름답고 애절하게 들리는 이 곡을 들으면 누구나 추억되는 일이 있으리라... 아름다운 추억.. 또는 애절한 추억... 나 또한 아름답고 애절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여러 테너들이 이 곡을 불렀지만.. 지금은 없는 엣날 테너 Ferruccio Tagliavini 가 부른 곡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가 직접 출연해서 이 곡을 부른 "물망초"란 영화가 있었다... 영화 이야기__ 예쁜 독일 처녀가 동경하는 이탈리아로 가서 어느 회사에 취직한다.. (나도 이탈리아를 동경한다... 그래서 나는 이탈리아 매니어가 되었다...) 이 처녀 그 회사 상사에게 유혹을 당하고 몹시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자.. 엄청 바람둥이다..... (이태리 남자.. 알아준단다... 로맨틱하기로... 언젠가 이태리에 갔을 때 쏘렌토에서 카프리로 가는 페리 선상에서 보았다.. 어떤 모르는 여자에게 던지는 이태리 남자의 로맨틱한 눈길을... 나는 그 남자의 표정과 몸짓을 카메라에 담으며 혼자 생각하고 웃은 적이 있다..) 각설... 다시 영화 줄거리.. 이 이쁜 독일 여자.. 이 남자의 편력을 알고 작심하고 이 남자에게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정은 어쩔 수 없는 것... 몹시 그 남자를 사랑했다.... 그러다 아이 하나 데리고 사는 홀아비 테너가수 탈리아비니(진짜 테너)를 만난다. 새로운 마음으로.. 아이한테 정도 주고 이 테너와 사랑하며 행복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바람둥 남자.. 다시 나타나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 여자..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민한다... 이때 무대에 선 탈리아비니.. 무대 아래에 있는 이 여자를 향해.. "날 잊지 말아요".. 이 곡을 애절하게 부른다.. 이 여자 울면서 뛰쳐나간다... 이 테너 쫓아나간다.. 그 다음은?? 탈리아비니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가곡들이 많이 나온다... 강추.. 즐감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