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비너스의 탄생"

카테고리 없음 2008. 5. 6. 13:00

    Sandro Botticelli의 "비너스의 탄생" 1485년...

      
      
      나는 요새 한 권의 책에 깊숙이 빠져있다
      제목은 "The Birth of Venus"...  번역된 제목도 "비너스의 탄생"이다
      책에 사로잡혀 책이 빨리 끝날까 봐 책장 넘기기가 아쉽다
      
      영국인 작가 Sarah Dunant의 표현과 묘사는 감탄하도록 아름답다
      재치와 은유로 조화시킨 문장은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초판이 나왔을 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작품이라고 한다
      
      이것은 르네상스시대 피렌체의 어느 화가의 사랑을 그린 일인칭 소설이다
      두권으로 되어진 책으로 서두부터 나를 끌어들인다....
      
      왜 제목이 '비너스의 탄생'이고 보티첼리와의 관계는 무엇인지?
      
      소설이 끝날 때까지 보티첼리와 '비너스의 탄생'은 두 구절 정도 밖에 안 나온다
      제목은 소설 내용과는 아무 관계없이 상징적으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Botticelli의 Venus
      이 책에선 이 그림이 보티첼리의 '베아트리체'라고 묘사된다


      나는 지중해 세계와 르네상스 시대를 그린 책은 '묻지마 주문'이다 그 세계의 역사를...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손에서 놓질 않기 때문에 나는 가끔 그 세계와 그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 내 자신을 착각할 때도 있다



    'The Birth of Venus' _-_ Alexandre Cabanel 1863년
      
      
      나와 취향이 다른 사람은 나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할 수도 있을 거다
      아니... 난 미쳐있다....르네상스에... 지중해에...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 
      나는 미쳐있기 때문에 거기서 내 어설픈 낭만주의의 단초를 찾는지도 모른다.
      
      
      이게 나라는 걸 나는 안다....... 나는 동키호테다....
      책에 빠지다 보니 시공을 착각해서 정신나간 생각을 하는... 동키호테다....
      
      
      동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 시대에는 낭만주의 소설을 읽는 것이
      그 시대의 유행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키호테란 소설도 나왔는지 모른다
      
      그 당시 스페인의 신대륙을 정복하러 가는 군인들도 한 손엔 칼을...
      또 다른 손엔 낭만적인 소설책을 들고 전쟁을 하러 나갔다고 한다....
      
      

      William Bouguereau의 'The Birth of Venus' 19세기

      L.A. Downtown 서쪽 입구에 보면 Medici라는 고급 아파트가 있다 나는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유쾌한 마음을 갖는다 르네상스 시대의 메디치가와 그 시대의 풍물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그림들도 그 아파트 lobby에 걸려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뿐 아니다. Orsini, Visconti 라는 아파트도 있다 모양이 비슷한 걸 보니 아마 같은 회사 제품인가 보다 그 건축가도 나와 같이 이태리에 미쳐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하기야 이런 테마의 발상을 하나쯤 갖고 있는 것도 정서생활에 좋지 않을까? 이태리에... 그리스에...그리고 루네상스와 같은 테마에...........



    Firenze

      
      
      나는 지금 옆에다 피렌체의 지도를 펴놓고 이 소설을 읽고 있다
      꽃의 두오모 성당, 메디치 궁전, 산타 크로체 성당과 폰테 베키오 다리...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나하고 너무도 친한 이름들이다.. 이들이 나를 매료한다
      
      그래서 피렌체에 갈 때마다 낯익은 친구네 집에 간 것 같고 
      그래서 항상 새로운 환희로 들뜬다... 소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올 여름 이 책 없이 토스카나를 찾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영국 'The Times'의 이 책에 대한 서평이다.
      
      그렇다, 올 여름 피렌체를 방문하는 사람에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Paul Mauriat ^_^ toccada
       
      
      내가 이 책과 같이 주문해서 받아온 책은 같은 작가의 "르네상스 창녀"다..
      이 소설도 16세기의 '로마약탈'을 시작으로 해서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내가 다음에 펴야할 도시의 지도는 베네치아다......... 
      
      
      
      
      

사랑과 영혼

카테고리 없음 2008. 4. 28. 06:53
    Antonio Canova


    
    옛날 옛적에 그리스 땅 어느 나라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가 하나 살았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 인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가 없단다
    오죽 했으면 미의 여신 비너스가 질투를 할 정도일까??
    그 말 못하게 아름다운 공주의 이름이 "프쉬케"다
    
    
    비너스가 올림푸스산에서 가만 프쉬케를 내려다 보고 있자니까
    약도 오르고 화도 나고 질투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단다 
    더구나 인간인 주제에...... 프쉬케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비너스는 아들을 불렀다.....그의 이름.. 사랑의 신 "에로스"....
    땅으로 내려가서 프쉬케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오라는 주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괴물에게 시집을 가도록 해 놓으라는 엄명이다
    
    
    에로스가 프쉬케네 집으로 날아갔다
    자고 있는 프쉬케를 보는 순간.. 아니 세상에나..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정신이 빠져 엄벙덤벙하다 그만 자기 화살로 제 팔을 찔렀다
    
    그 순간부터 에로스는 프쉬케한테 빠져버린다 
    프쉬케를 망가뜨리기는 커녕 사랑의 노예가 된다
    
    

    Psyche Receiving the First Kiss of Cupid, 1798 Francois Gerard

    
    한편.. 프쉬케는 그렇게 아름다운데도 청혼이 안 들어오니 이상한 일이다
    공주의 부왕이 신탁을 구해 보니 산속에 있는 괴물과 결혼할 운명이란다
    프쉬케는 산속에 혼자 버려진다.. 그리고 어느 산속 궁전으로 안내된다
    
    
    깜깜한 밤에 신랑이 나타나서 약속을 해야 된다며
    불을 켜지도 말고, 저를 볼 생각도 하지 말고, 알 생각도 하지 말란다
    
    밤을 지내고 신랑은 새벽이 오기도 전에 사냥을 간다며 나가 버린다
    
    그러기를 몇 며칠...
    그런데 신랑이 도저히 괴물로 느껴지지가 않더란 거다
    
    
    
    프쉬케는 호기심에 못 견디고....  어느 날 밤..
    신랑이 잠든 사이 약속을 어기고 등잔에 불을 켰다.
    
    이번엔 프쉬케가 어마나.. 세상에나.... 아니 이럴 수가???
    
    황금같은 머리결과 환희에 찬 모습... 우유처럼 하얀 목덜미...
    발그스레한 뺨 주위로 헝크러진 곱습머리가 물결친다...
    
    프쉬케도 정신이 빠져 엄벙덤벙.... 그만.. 
    불켜진 등잔에서 끓는 기름 방울을 신랑의 어깨에 떨구고 말았다
    
    화들짝 놀라 깨어난 신랑.. "사랑을 믿지 못하고 약속을 깨다니.."하며
    새벽이 스며드는 창문으로 날아가 버렸다
    
    신랑은 괴물로 변신했던 에로스였다
    

    Antonio Canova

    
    울다 밤을 지새고... 
    프쉬케는 비너스에게 찾아가 사랑을 하게 해 달라고 애걸하며 빈다
    
    좋다.. 그럼.. 하며... 비너스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세가지 과제를 준다
    
    다른 신들의 도움으로 두가지는 무사히 풀고
    세번째 과제에서 욕심때문에 다시 한번 약속을 깨고 실수를 저지른다
    
    사랑도 믿는 마음이 없고 신뢰를 저버리면 허망할 뿐이다
    
    
    
    한편 에로스는 신들의 우두머리 제우스한테 가서 통 사정을 한다
    제우스는 사랑을 아는 멋쟁이... 비너스를 설득한다...
    급기야 프쉬케를 인간에서 여신으로 만들어준다. 신인 에로스와 짝이 되도록.
    
    그래서 에로스와 프쉬케는 역경을 이기고 행복한 결합을 하였다는 이야기^^^ 
    
    
    둘이는 딸을 하나 낳았다.. 이름은 "환희"......
    "사랑"하는 "영혼"의 결합이니 그 가운데서 생긴 건 "환희"가 당연하겠지...
    
    
    Eros여.. Psyche여...    사랑이여.. 영혼이여...
    영혼이 깃든 사랑은 환희가 넘친다.....  
    
    "환희"라는 이름이 그리스어로 뭔지 아무리 책을 뒤져도 아직 찾지 못했다..

    Chris Spheeris의 "Psyche"
    이 곡은 너무도 잘 표현한 것 같다... 사랑에 취해 꿈을 꾸는 듯 환희에 젖은 Psyche의 눈을....
    
    이것은 신델레라나 우리나라의"콩쥐 팟쥐"와 같은 모티브다
    어린이들의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반드시 교훈이 있고 반면교사가 있다
    겸허하고 신뢰를 저버리지 말라는.... 사랑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에로스와 프쉬케 이야기는 알레고리적 동화이지만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회화 조각뿐아니라 희곡 시 소설 그리고 교향곡 발레도 여럿 만들어졌다
    
    나는 온라인 박물관을 뒤지고 다니며 
    이런 회화나 조각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인터넷을 하는 즐거움의 하나다...  
    그리고 거기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음악을 찾으면 금상첨화다.......              
       
    
    
    
    
    
    
    
    
    

에로스의 사랑

카테고리 없음 2008. 4. 21. 05:17
                  Eros ...Chris Spheeris

    그리스계 미국인인 Chris Spheeris는 뉴 에이지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이다 이 곡 "Eros"는 1997년에 발표한 그의 성공작이며 그는 12살 때 벌써 작곡을 했었다고 한다 그의 음악에 담긴 여러 요소들은 사운드 자체를 시각적으로 만들어낸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어크스틱 기타로 표현되는 밤하늘의 별의 모습이라든지 역동적인 민속 리듬이 가미된 이국적인 풍물 또한 신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신비로운 정경등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특히 나는 그의 이 곡 "Eros"를 좋아한다.. 아니 "에로스"란 말도 좋아한다 그리스인 작곡가의 그리스 신화적 발상이어서 좋고 중간 부분에 라틴 가락이 묻어있어 더욱 좋다... 그리고 우수가 묻어나와 더 좋다 영어로 "큐피드"라고 하는 "에로스"는 비너스의 아들이다 엄마 닮아서 그도 역시 사랑의 신이다 한 손에는 화살을 들고 어깨에는 화살통을 메고 다닌다 그리고 등에는 부드러운 날개를 달고 날아 다닌다. 비너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듯 큐피드의 화살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거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고 사랑의 열병을 찐하게 앓아 본 사람은 알 거다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그림에서 큐피드는 항상 살이 토실토실 찌고 금발의 곱술머리인 작난꾸러기 꼬마로 묘사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랑의 신인 그 또한 사랑을 할 만큼 다 큰 청년이다

    에로스의 사랑의 상대는 Psyche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시어머니가 될 미의 여신 비너스의 질투를 받을 정도다 Psyche는 신이 아니고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에로스는 신이다. 그 에로스가 인간인 프쉬케와 만나 서로 사랑을 한다 그리고 온갖 역경을 헤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아름다운은 이야기다.. 그것도 불멸의 신과 필멸의 인간이 말이다... 그 뒤는 어떻게 될까??? 신화는 상징적이며 추상적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읽는 재미와 함께 그리고 우리에게 생각할 메시지를 준다. Eros는 그리스어로 사랑이다. 그러면 Psyche는 뭘까?? Psyche는 그리스어로 "나비"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인간이 창조 된다 "프로메테우스"란 신의 하나가 흙으로 신과 같은 형상으로 사람을 빚었다 햇볕에 이래동안 말린 다음 생명을 불어넣으려는데...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지나가다가 나비를 한 마리 날려보냈다고 한다. 그 나비가 빚어놓은 인간의 코속으로 날아들어갔단다 그래서 우리와 같이 영혼을 가진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한다. Psychology, Psychotic 등 이 단어들은 "정신"에 관한 거다.. 이 모드가 Psyche를 어원으로 해 만들어진 영어 단어라고 한다. 그러니 여기서 Psyche를 "마음"으로 해석해도 되겠다 Eros 와 Psyche... 사랑과 마음... 그렇다 마음이 깃들지 않은 사랑은 공허할 뿐이다..... Eros여 사랑이여.... Psyche여 마음이여....

      William Bouguereau의 The Abduction of Psyche, 1895
    위에 있는 그림에서.. 에로스의 품에 안겨 행복에 겨워하는 프쉬케의 눈을 보자... 이 눈이 바로 에로스의 화살을 맞아 사랑에 흠뻑 젖은 눈이다 프쉬케를 안고 있는 에로스의 눈을 보자... 이것이 바로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의 희열로 가득 찬 눈이다 옆에 같이 있기만 해도 좋다.. 말없이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좋다.. 그냥 생각하고 있기만 해도 좋다... 그저 좋기만 하다... 이것이 사랑이다... 이것이 쿠피드의 화살을 맞아 죽고 못사는 사랑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카테고리 없음 2008. 4. 12. 09:57


    Sandro Botticelli"비너스의 탄생" 1485년...
    
    르네상스에 널리 수용되던 신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보티첼리의 대표작으로서 
    매우 순수하고 지적인 비너스를 묘사하고 있다. 
    보티첼리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부드러운 곡선이 두드러지나 공간의 깊이가 부족하며 
    인물과 사물의 개별적 묘사에 지나치게 치중한 듯하다.... (브리타니카 인용)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에 "La Primavera"와 같이 소장되어 있다. 
    

      
      조개껍질 위에 비너스가 관능미를 맘껏 자랑하며 서 있다 
      비너스는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이다 
      
      
      비너스는 하얀 거품에서 태어났다. 
      그림에 물결무늬 모양으로 보이는 게 거품이다.
      
      아주 오랜 옛날 "이러저러한 일"로 하얀 거품이 지중해를 떠돌아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이 거품에서 아름다운 여신이 솟아올랐다
      
      바다의 신은 조개껍질을 하나 밀어올려 이 여신을 태운다
      '제퓌로스'라는 서풍의 신이 이 조개껍질을 해변으로 불어서 밀어올린다
      
      그림 왼 쪽에 서풍인 제퓌로스가 입으로 바람을 불고 있다
      이 해변의 섬이 키프로스 섬이다. 그래서 키프로스는 비너스의 고향인 셈이다
      
      그림 오른 쪽에 '탈로'라는 봄의 여신이 알몸의 비너스에게 옷을 입혀주고 있다
      계절의 여신 '호라이' 세자매 중 맏이인 '탈로'는 '꽃을 피우는 여신'이다 
      이 여신은 신들의 코디네이션을 맡고 있다 
      
      Botticelli의 Venus


      
      그리스어로 거품을 '아프로스'라고 한단다. 
      그래서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란 뜻으로 "아프로디테"라고 한단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비너스의 그리스식 이름이다
      
      아프로디테가 고대로마로 건너가면 라틴어로 Venus (베누스)가 되고
      그게 그대로 영어권으로 들어가서 Venus (비너스)로 읽힌다
      
      비너스의 고향 키프로스 섬은 지중해 동쪽 소아시아 반도 남쪽에 있다
      키프로스 섬 근해에는 원래가 하얀 포말이 많이 생긴단다...
      
      영어로는 "싸이프러스", 싸이프러스 사람을 영어로 Cyprian 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음탕한 여자', '웃음 파는 여자'라고도 더러 쓰인단다
      뭔가 의미가 있는 말 아닐까???
      
      이것이 그리스 신화에서 비너스가 탄생하게 된 사연이다.
      
      

      Firenze
      폰테 베키오 다리 오른쪽으로 아르노 강가에 우피치 미술관이 보인다


      15세기 루네쌍스 시대 보티첼리는 그리스 고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 중의 하나가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비너스의 탄생"이다... 물론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화가는 루네쌍스 시대의 보티첼리 뿐만 아니다 19세기의 신고전주의 작품에도 많다.... 루네쌍스 시대 그리고 신고전주의 시대의 이런 풍의 그림을 나는 아주 좋아한다 인터넷 시대이기에 세계를 헤집고 다니며 그림을 찾아 볼 수 있다는 게 행복이다 그리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달려가서 실물을 볼 수 있다는 게 또한 행복이다..


      ... Kaleidoscope의 Mythos
      
      

      PS: 위의 "이러저러한 일로"라고 한 것은 "거품"이 생기게 된 사연을 말한다 그리스 신화는 줄줄이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얘기하자면 끝이 없이 길어진다 그리고 황당한 얘기도 많다.. 그래서 신화다. 그래서 낭만적인 상상력을 부추긴다

K에게 보티첼리의 봄을.....

카테고리 없음 2008. 4. 4. 02:34


    Botticelli의 La Primavera

      
      완연한 봄입니다
      
      산자락 그늘에서 눈얼음을 이고 안쓰럽게 피었던 진달래도 지고,
      어느새 여의도 윤중제에는 살구꽃이 활짝 피었다지요?
      조금있으면 창경원에 벚꽃도 아름다운 봄을 맘껏 뽐내겠지요...
      
      
      비발디가 악보에 적어놓았다던 봄의 3악장 쏘네트입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봄의 햇볕을 받으며 
       님프과 목동들은 전원의 피리소리에 맞춰 춤을 춘다...."
      
      
      나는 비발디의 봄 3악장을 들을 때마다
      보티첼리의 그림 La Primavera를 생각합니다. 
      
      비발디의 봄과 보티첼리의 봄은 아주 잘 조화가 되는 것 같아서지요
      요정들이 가락에 맞춰 춤을 춥니다......
      
      

          Three Graces


      나는 베니스에 가면 비발디를 생각하고 피렌체에 가면 보티첼리를 생각합니다. 하기야 어디 피렌체에 보티첼리 뿐이겠습니까? 피렌체 자체가 루네쌍스이고 루네쌍스의 대명사가 피렌체인 걸요



    Firenze... 왼쪽 탑의 건물이 벡키오 궁이고  그 왼쪽으로 아르노 강옆에 우피치가 있구요  


      보티첼리의 그림 "봄"과 "비너스의 탄생"은 우피치 미술관에 있지요 애초에는 메디치 궁에 걸려있었다고 합니다. 메디치가 보티첼리의 mecenat였으니까요 하긴 루네상스 시대 이태리의 예술가 치고 메디치 가의 후원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우피치 미술관도 애초에는 메디치가 치세때 관청으로 지었다지요
      Uffizi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 우피치 갤러리에 메디치의 수 많은 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어 메디치는 후세인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메디치는 대단한 집안입니다 여러 대에 걸쳐 피렌체라는 도시국가를 통치했을 뿐만 아니라 추기경은 물론 교황도 두 사람이나 배출했고 프랑스 앙리 왕가에 왕비로도 출가한 사람이 둘이나 있으니까요 우피치 미술관의 보티첼리를 보러 피렌체에 같이 가지 않겠어요? 이 봄이 다 가기전에요^^^ 그래서 꽃의 도시라는 Florence에서 봄을 같이 즐기도록 해요... 그리고 못 다한 피렌체 얘기를 거기 가서 하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안토니우스


      우피치 미술관
      "비발디의 4계"중 봄 제 3악장 Allegro 'Country Dance'

K에게 비발디의 봄을

카테고리 없음 2008. 3. 27. 14:35

http://cafe.daum.net/niegroup

    눈얼음을 이고 있는 꽃망울이 애처롭게만 보입니다 봄을 맞기위한 아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산자락 응달에서 봄을 기다리는 진달래겠지요 아마도 소월이 읊었던 약산의 진달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 왔다고 새들의 노래하는 소리 봄볕에 눈이 녹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그러다 검은 구름이 몰려오며 뇌성이 들립니다 한 차례 소나기가 멎고 다시 새들이 즐겁게 노래합니다
    비발디 사계의 '봄' 제1악장의 쏘네트지요? 비발디가 작곡하면서 악보에 적어놓았다든가요?

    봄입니다 비발디의 봄은 약산의 진달래한테도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나는 비발디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소월도 좋아합니다.. 고향의 어느 산골짝의 봄... 정말 그립습니다. 짙어가는 봄날에 더욱 행복하시구요.......
    나는... "비발디 사계"는 정경화의 연주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느 Ensemble인지 모르겠습니다